• 최종편집 2024-12-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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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5살, 담임목회 15년 만에 위기가 왔다. 나를 반대하는 자들이 모여 나를 내보낼 모의를 했다. 이들을 설득해 보려고 7개월을 끌다 결국 목회를 접었다. 그 교회는 총회장을 역임한 원로목사가 있었는데 10여 년 만에 후임 담임목사 4명이 모두 중도 사임당했고, 나도 15년 만에 사임당했다. 이때 그들은 내가 나가지 않고 버티는 이유는 “교회를 먹으려고 하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 어이가 없고 기가 찼다. 나는 그 당시 용산에 위치한 교회의 평수도 몰랐다. 이 일 이후 알아보니 대지가 300평이었다. 그 당시 공시지가가 평당 2천만 원이니 토지 가격은 60억이었고 실거래가로 하면 100억이 넘을 수도 있는 가격이었다.

 

무엇보다 목사인 내가 교회를 먹으려고 했다는 말에 대해 나는 지금도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 그들은 나에 대해 온갖 모함을 하고 거짓말을 했다. 나를 내보내려고 별별 짓을 다 했다. 그래서 더 이상 그들을 목회할 의욕이 나지 않아 옳고 그름을 떠나 주변 목사들의 만류에도 목회를 포기한 것이다.

 

십계명 중 9계명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출 20:16)고 말씀한다. 그럼에도 교회 분란이 일어나면 거짓말이 판을 친다.

 

현재 분란을 겪고 있는 어느 교회에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반대자들은 목사가 교회 재정을 마음대로 사용한다고 거짓말하고 있다. 존재하지도 않은 “100억을 담임목사가 먹었다”고 거짓말하기도 하고, 교회 토지 보상금으로 받은 돈을 유용하기 위해 “목사 명의로 통장을 만들었다”는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도대체 어쩌자고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버젓이 하고 있는가?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다는 말인가? 한 번의 거짓말이라도 들통나면 나머지 모든 주장이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모르는가?

 

세상은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교회는 그래서는 안된다. 분란이 일어나면 신앙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혈기를 부리고 고함을 치고 폭력을 행사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그렇게 하는 자들이 있다.

 

성경은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지상에 있는 교회는 불완전해서 원치 않는 분란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자기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다면 이미 명분을 잃어버린 것이며 마귀 짓을 하는 것이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거짓말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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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분란 때라도 거짓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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