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7(월)
 
  • 총은 총을 부르고 꽃은 꽃을 부르고 – 이다해,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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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권 영화 10편에 대한 것이다. “인권 영화”라는 말이 낯설다.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가 무관심했던 인권 소외자, 피해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알아갈수록 세상에는 아직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상이 아니라 글로 영화를 읽고 보는 경우가 많다. 때로 영상으로 접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영화를 접할 기회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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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을 낼 시간〉은 이른 나이부터 너무 힘을 내고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남궁선 감독은 제목이 막무가내의, 무성의한 응원 메시지처럼 들리지 않았으면 했다. “취재한 친구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괴로 웠던 순간이 많았어요. 그런 책임감을 굉장히 강하게 느꼈던 어떤 날이 있었어요. 주인공 세 사람에게 내레이션을 다 시킨 다음 저 자신에게 한 말이, ‘어쩌다가 이 짐을 지게 됐지만 내가 힘을 낼 시간이다’였어요. 아이돌도 그렇고 영화라는 일도 그렇고, 재능으로 하는 일이니까 네가 뛰어나면 될 거라고 사람들은 가볍게 생각해요. 어떤 것도 그렇지는 않을뿐더러, 아이돌 같은 경우는 보이지 않는 데에서 엄청나게 노력을 해서 완성된 채로 사람들 앞에 서야 하니까 압박감이 더하죠. 누구나, 아이돌 출신이 아니라고 해도, 과도하게 자기를 몰아붙이는 게 당연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갖는 피로감을 공유한다고 생각해요. 궤도에서 이탈한 사람들에게 손을 적절한 때 내밀었나? 하는 죄책감을 다 같이 느낄 수밖에 없어요” 〈힘을 낼 시간〉은 그렇게 뒤에 남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영화다. '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에너지를 모두가 발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pp. 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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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피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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